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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0 3월의 폭설에 대한 상념
3월의 폭설에 대한 상념

어제밤에 나가보니 쌓인 눈으로 밤 세상이 밝아보인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  집앞 나뭇가지에 맵시있게 쌓인 눈과
몇년만에 재대로 한번 눈옷을 입어본 감나무를 몇번 더 쳐다보게 한다.

글쎄...
이제 쌓인 눈을 뜷고 나가야될 걱정이 앞서는 지금..
왜! 3월에 눈이 올까하는 불만이 쌓이기도 하지만, 하늘의 일을 어쩔것인가?
문명이 많이 발달했지만 인간은 자연앞에 나약하기만 하다..

오후가 되니 여기저기서 쌓인 눈이 녹아 졸졸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가 와야 볼 수 있는 모습인데...
눈이 녹아 내리면서 해가 쨍쨍한 맑은 날씨에도 빗물처럼
눈이 녹아 흘러 내려 처마와 도심곳곳의 배수로에 소리를 내고 있는데...
어찌 보면 평화롭고 이색적인 풍경이지만...
마음이란 것은 다른 생각, 다른 근심, 다른 불만이 가득하니...
그저 물끄러니 바라볼 뿐이다.

이제 봄이 오지만,
그리고...그동안 많은 봄이 지나가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건만..
무의식적으로 보고 무의식적으로 지나쳤다.
마음에는 해야될 일들과 풀리지 않는 일들과 근심, 세상일로 가득차 있기 때문...

오쇼같은 사람은 마음이 깨어나면 특별히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지 않아도
세상 그 자체가 신비한 광경을 만들어 낸다고 하던데...

눈이 온 3월의 어느날..
그저 무의식적으로 관념적으로 행동하는  자신이 단순히 로보트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봄에도 역시 많은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Posted by 마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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