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키작은 남자들


사람을 평가한다는 그 자체도 별로 탐탁치 않치만  사회 속성상 이는 필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던 신언서판(身言書判) 즉, 신체(體貌), 말씨(言辯), ·글씨( 筆跡) 판단(文理)의 네 가지를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그 사람의 생김새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며 말하는가를 중심으로 삼은 것입니다. 사람을 평가하는데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다면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것이지요.


그러나 현재 한국은 얼짱, 몸짱, 성형 열풍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전부터 외모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모 중심의  원인에는 무엇보다  미디어의 비주얼을 통한  상업화가 가장 크고 이에 쇠뇌된듯한 대중들의 추종과  정신문화의 빈곤함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것은 적절한 균형이 따라야 하는데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친 상황입니다.

미수다로 또 이슈화된  키작은 남자
그러지 않아도  콤플렉스(complex)를 느끼며 살아가는 키작은 남자들은 최근 방영된 미수다(미녀들의 수다)프로그램에서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어야 했습니다. 지금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키작은 남자 비하 ' 논란을 소재로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자체가 바로 키작은 남자들에게는 스트레스입니다.

키작은 남자를 반복적으로 써먹는 이유 
키작은 남자는 미디어들이  주기적으로 써먹는 외모 비하의 단골 소재입니다. 키작은 남자가 자주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첫번째 이유는 이슈화하기에 좋기 때문인것으로 생각됩니다. 은연중에 여성의 외모(얼굴,몸매)를 대립시키는 간접적인 효과로 바로 2차 논쟁을 유발하는 촉매제 구실이 가능해 미디어의 기호에 딱 들어 맞습니다. 사실 키작은 남자 비하는 여성의 외모 비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여성 피해자를 양산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또 하나는 가학성을 즐기는 무의식적인 심리에 편승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왕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예계 스타들로 대변되는 미디어를  통한  우상화와 외모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은 은연중에 외모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의 배출구가 필요한데 적당한 대상이 키작은 남자입니다. 키작은 남자를 죄인처럼 만들지만 그렇다고 이에 대한 제재를 받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되 온 것 같습니다.  키작은 남자들은 속만 상하지요.

세상의 다양한 콤플렉스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두개쯤의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외모, 심리, 사회적 요인들로 다양하기만 합니다. 임금의 분노를 이르는 역린(逆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용의 비닐중 꺼꾸로 난 하나를 건드리면 반드시 용은 건드린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다는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심리적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도 있지요. 다같이 사는 사회에서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기호는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기호는 존중 받아야 합니다. 키작은 남자 싫어할 수 있고, 먹기 싫은 음식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구성원인 이상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수적이며 자신의 선택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겠지요.

한편으로 미수다에 출연한 여대생분들도 일종의 피해자라고 봅니다.  개인 신상이 다 노출된  상황에서 엄청난 비난과 파장을 겪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실수로 의지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다보니 원하지 않았던 흐름을 탈 수가 있습니다.  미디어의 파워를 잘 알고 있는 제작진의 사전 조치가 아쉽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출연자를  보호하고  시청자를 염두에 두어야할 1차적 의무는 제작진에게 있습니다.

미디어 프로그램의 속성은 대중의 심리에 편승하려 합니다. 이러한 문제로 특정인을 비난하기보다 우리 모두가 자성해 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거의 대부분이  갖고 있는 콤플렉스... 서로 배려하며 콤플렉스가 성장의 계기가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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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솔™ 2009/11/11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 작은 걸 콤플렉스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희안하게도 요즘은 그게 놀림감이 되더군요.ㅠㅠ
    미수다의 그 여대생의 말은, 요즘 세태를 잘 반영하는 그런 말이라서...
    왠지 씁쓸함이 남습니다.

    그나저나, 그 여대생, 말 한 마디 잘못하고 역적되는 것 같아...
    오히려 안타깝네요.
    결혼은 꼭 180 넘는 남자 만나서 하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 mindnote 2009/11/12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시간이 지나면 키가지고 이야기하는게 한물갈것 같아요, 흐름은 자주 바뀌니까요, ㅎㅎ 여대생분도 이런 저런일로 인생공부 많이 할것 같아요! 날씨 추워지는데 감기조심하세요

  2. 나그네 2009/11/17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이 여자의 얼굴을 따지는 것과
    여자가 남자의 키를 따지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아마 남자들은 못생긴 얼굴의 여자를 처음 만났을때 그녀에게 호감을 갖기는
    매우 어려울 거라 생각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키가 170이 넘는 여자인
    저의 경우엔 소개팅에 키가 작은 남자가 나오면 솔직히 반갑지는 않습니다.
    첫인상에서 점수가 50점 이상은 깍이는 것 같아요.
    남자분들이 소개팅에 못생긴 얼굴의 여자가 나왔을때 느끼는 첫느낌과 같은거죠.
    그 사람을 오랫동안 알아오고 작은키를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장점을 알게 되었을때는
    얘기가 다르지만 첫 인상만 따지고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 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죠.
    작고 아담한 여자를 좋아 하는 남자
    아님 키크고 늘씬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 것 처럼

    여자들도 대부분은 키가 큰 남자를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 처럼)
    키가 작더라도 상관없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키작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무조건 맹비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남자들이 예쁜여자 좋아하는게 본능인것 처럼
    키큰 남자에게 끌리는 것도 여자들의 본능이니까요.

    서로 너무 열올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개성을 이해해 주는 넓은 마음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

    • mindnote 2009/11/17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분하게 긴 댓글로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의 개성을 존중해 주는 넒은 마음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와 닿는군요. 각자의 취향은 존중받아야 되며 남자의 키나 외모에 대한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사회속에서 살아가니 그러한 자신의 표현에 대해 타인을 배려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날씨 추운데 건강하세요!

    • 남자 2010/01/02 0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170이라서 키가 작은 남자가 나오면 반갑지 않다고 하셨죠? 남자도 똑같습니다. 자기 키랑 비슷하거나 크면 거부감 들어요. 너무 작아도 마찬가지겠지요? 초딩 같아서 여자로 안보일 수도 있어요.
      키작은 남자가 싫으면 빅뱅이나 김혜성 등 키작은 연예인들부터 안티하시죠?
      님은 노력해서 키가 170까지 크셨나요? 키라는게 운좋으면 늦게까지 커서 땅고마라도 185까지도 클 수 있는 법이고 원래 크던 아이라도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 못 크는 법입니다. 키 갖고 패배자니 하는건 완전 어이없는 발업입니다.

  3. ㅁㅁ 2009/11/18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5살 170 남자인데요. 제 또래만 해도 여자애들도 작아서 그런지 170이 작은 키라고 태클 걸린적은 한번도 없고 여자애들도 키 갖고 뭐라 한 적은 한번도 없네요. 제 또래 동기 친구들은 아무튼 그래요. 제 중고등학교때 트랜드는 얼굴의 비중이 확실히 높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요즘 20살정도 되는 애들은 평균키가 많이 커서 그런지 몰라도 저희때보다 많이 크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인터넷에서나 이렇게 키 갖고 뭐라하지 밖에 나가면 키 때문에 뭐라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거 다 학벌도 안되고 얼굴도 안되는 철 없는 애들이나 하는 소리입니다. 진짜 중요한게 뭔지 모르죠. 뭐 다 갖추고 키까지 갖추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180이 안되더라도 전혀 아쉬울게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mindnote 2009/11/18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요! 님 소신이 뚜렷하시니 참 보기가 좋습니다. 신원서판 사람을 평가할때는 다양한 각도로 평가하는게 좋고 개인이 어쩔수 없는 선천적인 외모는 그 개성으로 존중해주는 문화가 좋다고 봅니다.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4. 여자 2010/01/05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저도 여자지만 키 가지고 사람 평가하는 거 보면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 mindnote 2010/01/05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여자나 남자나 외모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보다 다양성을 가지면 좋겠지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5. ㅁㄴㅇ 2010/01/13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0대 키작은 여자도 늘 희생양인데요ㅋㅋ

    • mindnote 2010/01/14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각하기 나름이지요! 키에 걸면 키, 얼굴에 걸면 얼굴, 학벌에 걸면 학벌..남이 내인생 대신 살아주는것도 아닌데..씩씩하게 살아요!!

  6. 침묵 2010/12/09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언서판..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이 만큼 간결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몸을 뜻하는 신은 그 사람의 신체의 건강함을 보고, 언행을 뜻하는 언은 그 사람의 정신을 보고, 글을 뜻하는 서는 그 사람의 소신을 보고, 판단력을 뜻하는 판은 그 사람의 지혜를 보는 것.
    외모지상주의나 키 콤플렉스는 이 신언서판 중 신만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저는 앞으로 성장해 나갈 많은 아이들과 요즘 젊은이들인 저의 동기들도 이 신만이 아닌, 언행과 소신과 판단력을 보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