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얼굴 콤플렉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콤플렉스중에 두 번째로 얼굴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키와 얼굴 같은 문제는 남녀가 따로 있을 수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남자는 작은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크다면 여자는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편입니다. 지난번  키작은 남자 콤플렉스에 대해서 글을 올렸을때 어떤 여성분들은 남자가 여자 얼굴 따지듯이 여자도 남자의 키를 따진다는 댓글을 다셨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성은 얼굴, 남성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미디어의 세뇌와 외모 지상주의 사회

우리 사회는 외모 지상주의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니, 어떤 면에서 메스미디어에 의해서 그렇게 세뇌당해왔고 그 세뇌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 오늘도 여자들이 가장 이쁘게 생각하는 이목구비를 가진 연예인에 대한 내용이 각종 포탈의 주요 뉴스로 자리잡고 있고 이런 현상은 일년내내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얼굴예쁜 여자에 대한 사회적인 환대, 내지 환호라는 이성적으로 생각할때 기묘한 현상이 팽배해지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얼굴 이쁜 여자, 잘생긴 남자, 좋습니다. 당연합니다. 문제는 그 수위가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같은 나라는 "옷을 잘입었다, 이쁘게 생겼다, 잘생겼다"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실례라고 합니다. 인도의 인사말 라마쓰떼, "당신안에 있는 신성에 경의를 표합니다"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인도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내면의 중요성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한국 사회는 어떨까요?

얼굴로 고민하는 여성들(남성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 얼굴고민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보면 141,791건이나 이에 대한 내용이 올라옵니다.  유사검색어까지 합치면 엄청난 양이 될것입니다. 몇년전 범죄행위로 수배된 어떤 여성의 얼굴이 이쁘다는 이유로 팬카페까지 만들어졌으니 그정도가 어떠한지 짐작할 만합니다.왜, 우리 사회가 이쁜여자, 잘생긴 남자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그에 이렇게 열광할까요?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러한 이쁜여자에 대한 사회적 환호는 미디어가 많들어 놓은 시스템의 영향이 가장 큰것입니다. 아침에 눈떠 저녁에 눈을 감을때까지 미디어의 세뇌는 계속됩니다. 그건 한마디로 돈 때문이고 우리는 이러한 미디어의 영향에 의식의 각성없이 무방비한 상태로 받아들이기만 합니다. 얼굴이나 외모 같은 부분은 성적인 매력과 연관되는 문제로 사람에게 가장 강렬하게 소구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만...정도가 지나칩니다.  결국은 그 피해는 우리 자신들에게 돌아옵니다. 교묘하게 심적인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고 미를 숭상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청소년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여자들로 하여금 성형을 생각하게 만듦니다. 

 몰빵주의의 비극
우리는 지금 몰빵주의의 비극을 도처에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 몰빵된 금융시장의 붕괴 위기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으며 금메달에 몰빵된 가치로 동메달이 초라해집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몰빵을 때려 심각한 소통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명문대학에 대한 몰빵으로 비효율적인 경쟁과 사교육은 높아가며 정당하지 않은 차별이 발생합니다. 이쁜여자, 날씬한 여자에 대한 몰빵, 잘생기고 키큰 남자에 대한 몰빵으로 도처에서 자신의 존중, 타인에 대한 존중의 가치가 흐려지고 있습니다.

이쁜 여자에 대한 몰빵에서 벗어나야 할 때 입니다.

미즈넷의 주간 베스트에 오른  "못생긴 여자 힘듦니다"란 글에 3백여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원글  일부와 갑론을박을 펼치는 댓글중 가장 높은 추천수를 받은 댓글 하나와  영국에 거주하시면서 현지의 미에 기준을 전해준 댓글입니다.

<얼굴로 고민하는 여성의 글>


전 스물 두살 여대생입니다.
길지만, 제 이야기 좀 읽어주실 수 있나요 ㅎ

버스를 타고 길거리를 다녀도 전 항상 고개 숙이고 다닙니다.
이유요?
저랑 눈이 마주치면 제 얼굴 때문에 타인들이 기분 나빠할까봐
겁나서 그렇다는 게 이유입니다.
고개 숙이고 앞을 못 보면서 걷는 제가 답답하기도 하지만,
저랑 눈이 마주치면 타인들이 기분 나빠할거 같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중략.........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남자든 여자든 이성을 쳐다보기 마련이지만
저는 여자들만 쳐다봅니다. 부러워서요.
몸매든 얼굴이든.
이런 생각들에 갇혀서 도무지 헤어나오질 못하겠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저만의 착각, 잘못된 생각인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혼자 이런 생각들 속에 하루종일 침잠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댓글 1 >


제가 밑에 최선을 다해 예뻐지라고 한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생동안 여자로써 자신의 모습에서 최상의 모습을 끌어내는 예술적인 활동을 하는데 의의가 있고 두 번째는 자기 방어를 위해서입니다. 옷과 화장은 일종의 전투복입니다. 한국은 취약점이 드러나면 바로 짓밟기 때문에 약하면 약할수록 센 척해야 살아남습니다. 아직까지 여자의 제일의 힘은 미모입니다. 미모의 힘이 약하면 피해 입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진중권씨 책 제목 그대로 ‘폭력과 상스러움’. 이 제목을 보자마자 무릎을 쳤습니다.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단어입니다. 국가적 사회적 차원 뿐 아니라 일상화된 ‘잔인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잔인하게 끌어내리면서 그것이 농담이고 친근한 장난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한국인들입니다. 남에게 던지는 화살이 자신에게 돌려질 때의 아픔을 예상하지 못한 채 무수히 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내며 그들은 소위 ‘농담’이라고 말합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상스러움과 잔인함’이 일상화되어서 이의를 제기해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겁니다. 반발하는 사람은 마음 약한 사람이고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까탈스러운 사람이며 사회적 루저로 인식합니다. 한국에서 강자인 채 하기 위해서는 속으로 쓰디쓴 눈물을 삼킬지언정 잔혹한 대화가 오가는 속에서 꿋꿋하게 버틸 줄 알아야하고 당한 만큼 잽싸게 갚아줄 줄 아는 순발력도 지녀야합니다. 우리는 학벌과 경제력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물려주신 외모까지도 바로 남들의 입에 오르내려야하는 기막힌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머리 좋은 사람은 머리 좋은 사람대로 살고 돈 잘 버는 사람은 돈 잘 버는대로 선천적인 자기 능력껏 사는 겁니다. 남이 못사는데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겁니까. 타인의 취약점이 당신의 열등감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믿는 천박함이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겁니다.

외국에 나가보면 여자들 수수하게 하고 다닙니다. 간단한 일상 복장에 머리는 하나로 질끈 묶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다니는 여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요란한 화장이 부끄러워집니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살이 찌면 살이 찐대로 웃을 때 얼굴이 이그러지면 이그러지는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유별나게 외모에 관심많은 한국인들을 의식하더군요. 자연스럽고 당당하던 그녀들의 모습에서 남들 눈치를 보고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전형적인 한국여성들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녀들의 위축된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다음메인의 기사 중 ‘키작아도 몸매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더군요.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삼류황색잡지도 아니고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사이트 일면을 보면 한심한 기사가 너무 많습니다. 포털 뿐이 아닙니다. 각 메이저급 신문사 홈페이지 한 번 들어가보세요. 낯뜨거운 광고들과 입에 올리기 거북한 기사제목들이 줄줄이 올라와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입니다.

각 개인이 내실있게 삶을 가꿔나가는데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 고작 학교간판 따위나 경제력 눈 모양, 코 모양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게다가 사람 면전에 대고 생김새를 가지고 비아냥거리며 외모에 대해 충고까지 하는 독특한 간섭문화까지 있습니다. 전 이런 사회를 천박, 경박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예뻐지라고 하는 건 외모지상주의에 편승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경박한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어가세요.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한다면 쉽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더 이상 눈물짓지 말고 아파하지 마세요.

인간은 누구나 자기 고유의 힘으로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머리 좋은 여자는 지성으로 봉사하고 착한 여자는 선량함으로 세상에 봉사하며 아름다운 여성은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갑니다. 한국은 모든 여자에게 아름다움을 강요하고 있으며 아름답지 않은 여성은 게으르고 무능하며 노력하지도 않고 투덜댄다고 말합니다. 지금 이 사회는 정상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병들어있는 면을 나몰라라 한 채 울고 있는 그녀를 앞에 두고 왜 너는 노력도 안하고 징징거리느냐며 몰아세우지 마세요. 우리가 원글을 읽고 해야할 일은 더 이상 외모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는 여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하는 것입니다.
학벌과 지역과 경제력이 우리를 구분지었다면 이제 외모가 강력한 잣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외모에 대한 과열현상을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봐야합니다. 수많은 댓글과 관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아픔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2- 영국에 거주하는 네티즌 댓글>


저 이곳에 와서 전혀다른 미의 기준때문에 충격받았었죠.
한국에서는 무조건 말라야하고 얼굴도 하얗고 눈 크고 코 높고 입 도톰하고 주근깨 없는 여자 이쁘다 하죠. 여기는 전혀 달라요. 주근깨 넘 귀엽다 하구요. (베네통 모델 주근깨 투성이죠 - 무지 이쁘다 합니다. 사각턱 엄청 매력있어합니다. 그리고 작은눈 음청 좋아해요. 작은코 미칩니다. 동양인 얼굴 무지 이뻐라합니다. 몸은 뚱뚱한거 전혀 흠 안됩니다.

친구들 보면 내가 화장해줄께 하면 피부화장은 안합니다. 주근깨 가리게 왜 하냐고 100키로 넘는 애들도 다이어트 하냐하면 조금빼고 말꺼라고 너무 마른거 싫다고 말하구요.
다 미의 기준이 달라서 그래요.

외모에 신경쓰지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해외로 취업하거나 해외여행 가보세요.
님 이쁘다고 하는 사람 많을꺼예요.
저도 외모에 그렇게 구속되어 살다가 여기와서 살다보니 아주 편하네요.
아주 마음이 확트이는 느낌이 들어요. 여긴 다른사람들 전혀 신경안쓰거든요.
겨울에도 밍크코트에 쪼리신고 다니고 한여름에도 비오면 털잠바 입고 다니는 사람들 많아요. 그래도 아무도 누구하나 외모때문에 뭐란는 사람 없어요.

부자인지 가난한 사람인지 외모보고는 전혀 모른답니다. 여기는..
자신인생부터 사랑하고 공부열심히 해서 해외취업해보세요 인생이 바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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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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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 2010/01/05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작은 키 컴플렉스 아닌데요. 돈>능력>학벌>>>>>>>>>>>>>>키.